올해로 제45회째를 맞은 매경오픈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박남신(12회, 15회), 최상호(10회, 24회), 김경태(26회, 30회), 박상현(35회, 37회), 이태희(38회, 39회)까지 5명 밖에 없다. 2년 연속으로 우승한 건 이태희가 유일할 정도로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매경오픈에서는 매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연장 승부가 8차례나 나왔다. 연장 접전 끝에 첫 정상에 오른 선수는 제11회 대회 우승자 미국의 토드 해밀턴이다. 제13회 대회와 제18회 대회에서는 김종덕과 제임스 킹스턴이 각각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킹스턴은 4차 연장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인춘과 배상문 등도 연장에서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연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다. 제35회 대회와 제37회 대회 우승자인 박상현이다. 특히 제37회 대회에서는 황중곤, 장이근, 가간짓 블라를 연장에서 제압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이태희는 매경오픈에서 유일하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제38회와 제39회 대회 우승자인 이태희는 매경오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당하고 있다.
골프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세리머니는 제40회 대회에서 나왔다. 허인회는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부인이자 캐디인 육은채 씨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건네주는 ‘프로포즈 세리머니’로 감동을 안겼다.
제44회 대회에서는 문도엽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이 첫날 3타를 잃고 공동 102위에 자리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최종일 경기를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1위로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문도엽은 기적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챈 그는 공동 2위 이정환, 김백준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